(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신사'로 통한다.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성격이 좋다' '합리적이고 온건하다'고 평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로 '좋은 인상'을 준다. 처음 보는 사람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의 장인인 권익현 전 한나라당 의원도 그랬다. 임 장관은 서울대 동기인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함진아비(함재비)로 권 의원의 집에 갔다가 그의 눈에 들었다. 동서지간인 김 교수는 현재 근로시간면제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도 얻고 있다. 임 장관은 'MB정부의 황태자'로 불리는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그에게는 '실장'이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녔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거쳤다. 지근거리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누구보다 의중을 잘 읽어 대통령의 마음을 샀다.
정치 입문 계기도 특이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근무하던 그는 청와대 경제수석실로 파견됐다가 여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거절하고 한나라당 후보로 16대 총선에 출마했다. 당시 한나라당 중진이었던 권 전 의원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의 귀에 이 얘기가 들어갔던 것. 이 전 총재는 "김대중 대통령이 탐낼 정도면 우리가 영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면서 임 장관을 영입했다고 한다.
임 장관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의 재정·세정, 금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김화동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장영철 미래기획위원회 단장 등이 행시 동기다.
그는 한나라당 제2정조위원장과 여의도연구소장, 국회 재경위원, 당의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 정책에도 밝다. 3선 의원 출신이라 정치력도 있다는 평가다.
◆프로필 △경기 성남(56) △서울 경동고 △서울대 경영학과 △공군 중위 만기전역 △1980년 행시 24회 △재경부 산업경제과장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 △원내 수석부대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16~18대 국회의원(경기 성남분당을) △2009년 9월~현재 제24대 노동부 장관 △부인과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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