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6월 분양시장은 신규 물량이 대거 줄었지만 알짜 물량이 많아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에서도 오랫만에 재건축 물량 141가구가 나오고, 판교에서도 고급 연립주택 300가구가 선보인다.
이달 분양 키워드는 단연 '저렴한 분양가'다. 분양가의 경우 건설업체가 미분양을 우려해 주변시세보다 훨씬 낫게 책정했다는 것이 전반적 특징이다. 다만 지난달 시장을 주도했던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은 것들이어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청약률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짜 물량 어디?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6월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국 59곳, 2만3836가구다. 이는 전달인 5월(6만2868가구) 대비 약 3분의 1수준이며, 작년 같은 기간(3만5510가구)과 비교해도 32.8% 줄어든 물량이다.
물량은 줄었지만 알짜 청약단지가 꽤 있다. 강남권에서는 오랫만에 일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재건축한 역삼동 진달래2차로, 464가구 중 86~87㎡ 14가구, 109㎡ 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구 반포동에도 현대건설이 반포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해 397가구 중 86㎡ 80가구, 116㎡ 37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86㎡는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어서 선택의 폭이 넓고, 희소가치도 높을 전망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오랫만에 고급 연립주택이 나온다. 서판교 3개 블록에서 '성남판교 월든힐스'(총 300가구)가 15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경기권에서는 대단지가 눈에 띈다. GS건설,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수원시 권선동 '권선주공1,3차'를 재건축해 1753가구 중 84~230㎡ 60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민간분양물량뿐 아니라 공공분양도 6월에 서민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우선 SH공사가 서울 강동구 강일2지구에 장기전세주택 79~149㎡ 1266가구를 분양한다. 마포구 상암2지구에서도 장기전세주택(시프트) 437가구를 청약접수 받는다. 광교에서도 이달 국민임대단지 1117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공공택지지구인 인천 서창2지구에서 나오는 2134가구는 보금자리주택이어서 관심을 끈다. 기존 택지개발지구를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전환한 곳으로 모두 공공분양 아파트다.
◆분양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해져
이달 수도권에 나올 물량은 대단지이거나 주변 입지가 뛰어난 알짜들로 꼽힌다. 더구나 예전과 달리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살 만하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일반물량이 나온다. 삼성건설이 이달 4일부터 청약을 받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2차 재건축 단지 '래미안 그레이튼'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896만~3010만원이다. 이는 분양 당시 청약률이 평균 20.47대1을 기록한 진달래3차 재건축 아파트(2772만~303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강남권인 서초구 반포동에 나오는 '반포힐스테이트'의 경우 내년 9월 입주예정으로 3.3㎡당 분양가는 평균 3000만원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두 아파트는 후분양인데다 등기 후 전매도 가능해 자금력 있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양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 판교신도시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고급연립 월든힐스 300가구를 내놓는다. B5-1블록 127~224㎡ 98가구, B5-2블록 164~251㎡ 100가구, B5-3블록 164~220㎡ 101가구다.
3.3㎡당 분양가는 B5-1블록이 1882만~2137만원, B5-2블록 1806만~2030만원, B5-3블록 1906만~2189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지난 4월 판교신도시 B1-1블록에 분양한 연립주택 금강펜테리움 분양가(1977만~198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현재 시중에 유동자금이 적지 않은 상태이고, 다른 산업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달에는 청약 예부금 가입자 중심으로 수도권 알짜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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