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재정위기 두고 증권가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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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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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헝가리 재정위기에 대해 국내 증권업계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헝가리발 위기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과 위기 확산을 막는 것이 우선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지난 4일 헝가리 정부는 자국이 재정위기를 피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기존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치는 3.8%였지만 이를 큰 폭 상회한 7.5%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헝가리 재정위기는 빅 배스(Big Bath)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사태가 동유럽 국가들에 전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가리 정부가 발표한 이번 재정적자는 새로 집권한 현 여당이 전 정부에 재정적자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빅 배스일 가능성이 크다"며 "동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진 폴란드, 체코 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환리스크 전염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헝가리 재정위기는 아직 조연급에 해당하는 잠재적 위험으로 주연은 여전히 PIIGS를 비롯한 선진국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일시적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공조의 신속한 대응능력에 대한 의구심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KB투자증권은 이번 헝가리 사태가 동유럽으로의 위기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유럽 국가들은 2000년 초반 재정적자가 GDP의 20%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2007년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경상수지 안전성이 뛰어난 헝가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어 조기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최근 6개월 동안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20% 평가절하됐고 통화가치 하락은 유로구매력 감소로 직결돼 경기침체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 부정적이다"며 "반면 달러화 가치는 2008~2009년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고 이는 안전자산으로써의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2분기 KRX100 제조업체의 외환관련손실은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경기둔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준금리인상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금리인상은 최대한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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