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새 옷 갈아입는 '유화업계'의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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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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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이슈요? 너무 조용해서 탈입니다"

유화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했던 이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최근 국내 유화업체들의 행보가 갑자기 빨라졌다. 이들 기업들은 앞다퉈 종합에너지기업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수종사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도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힌 상태다.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 업체들과의 잇따른 계약을 성사시키며 선전하고 있다. LCD 유리기판 사업을 제 2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태양광과 2차전지 양극재, 탄소나노튜브 응용 소재 개발,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무서운 추격전을 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굴뚝 기업' 이미지를 벗고 '종합에너지기업'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변신중이다. 지난번 윤활유사업 분사에 이어 이번에는 석유와 화학사업 분사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현재 2차전지 사업과 아로마틱, 폴리머 사업 등 신수종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토탈도 오는 2012년까지 에너지사업 비중을 확대해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유화업계에 신수종사업 육성이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변화의 주기도 빨라졌다.

새로운 사업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긴 호흡의 업종이 이제는 변화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이처럼 유화업계를 변화의 바람으로 이끌었던 일등공신은 다름아닌 지난 2008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였다. 결국 모든 기업은 세계 경기침체 폭탄을 온몸으로 막으면서 '생존'이라는 좋은 '약'을 얻어간 셈이다.

앞으로 유화업계가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진화하며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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