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천안함 관련 첫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조사결과는 소설같은 얘기며 북한의 조사팀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이 사건으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했다"며 "선거에서 북풍을 일으키려고 했으지만 결과는 역풍으로 나타나 여당이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동북아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 사건을 이용했다면서 미군의 오키나와 주둔을 연장시키면서 진보적인 하토야마 정권의 퇴진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서는 한 개의 돌로 두 마리의 새를 잡는 효과를 얻었다"고 비유했다.
그는 합동조사단에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일부 국가들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나흘 전에야 참여하거나 기술적 자문만을 했을 뿐"이라며 "조사 결과가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의문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신대사는 또 "우리는 안보리가 우리를 자극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일 안보리가 북한에 의한 검증이 없이 단지 일방적인 한국의 조사 결과만을 가지고 이 사건을 토론한다면 분쟁 지역에서 한쪽 당사자를 배제한 채 안보리가 논의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유엔 헌장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대사는 안보리가 의장성명 또는 결의를 채택할 경우 어떻게 할 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거부할 것이며 후속 조치들은 우리 군에 의해서 수행될 것"이라며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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