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제주 '비자림로(1112호선)'가 위기에 놓였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위험도로구선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봉개동 절물휴양림 입구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140여m 떨어진 S자형 50여m 구간을 포함, 비자림로 1.7㎞에 대해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도로 구조 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시우 도로관리사업소 소장은 "보조간선도로 설계속도 60km를 기준으로 평면선형 불량지역 선형(R=20m→140m) 및 도로구조 개선구간 종단구배(11%→9%)를 조정하고, 하천통수단명(강우빈도 30년→100년)을 상향 조정한 교량을 재 가설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고 사업 설명을 들었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도로변에 있는 높이 10m 안팎의 삼나무 190여 그루와 곰솔 210그루, 편백 50그루, 상수리나무 150그루, 졸참나무 70그루, 때죽나무 40그루, 단풍나무 30그루 등 보호할 가치가 있는 700여 그루의 나무가 사라지게 된다.
제주도는 삼나무는 너무크고, 곰솔나무도 소나무재선충병 때문에 이식할 수 없어 그대로 베어내고 다른 나무들만 옮겨 심을 예정이다.
강시우 소장은 비자림로의 위험이유에 대해, 2년간 6건의 교통사고 건수를 들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한건도 없다고 알려졌다.
비자림로는 지난 2002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전국 88개 도로를 대상으로 벌인 '제1회 아름다운 도로' 평가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한편, 비자림로 훼손 논란과 관련 민선5기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담당 공무원들과의 면담을 거쳐 사업을 일단 중단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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