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지난달 4일 1700선 붕괴 이후 한달여만에 1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로화 급등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0포인트 오른 170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710.57까지 오르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출발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1700선을 기점으로 공방을 펼쳤다.
외국인투자자는 나흘 연속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343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홀로 주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각각 2584억원, 22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97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와 은행이 2~3%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기계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통신업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유통업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와 신한지주가 2% 이상 뛰고 POSCO,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새 회장으로 내정한 KB금융은 3% 가까이 하락했다. 아이폰 판매호조로 통신업 대장주 SK텔레콤을 위협했던 KT는 2.63% 하락하며 시가총액 17위로 내려앉았다.
2200억원 규모 신규 설비 투자계획을 발표한 OCI는 7.62% 오르며 눈길을 모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8포인트 오른 495.96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이틀 만에 되찾은 서울반도체는 이날도 3.53% 오르며 시가총액 차이를 벌렸다. 소디프신소재는 증설을 마친 라인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증설효과'로 3.38% 올랐다.
엔빅스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코디에스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7%대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이화공영을 비롯한 4대강 관련주들은 4대강 정비 사업 관련 구간별 재검토 소식에 급락했다. 이앤텍도 유상증자 대금 가장 납입설에 이어 횡령설까지 휩싸이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8원 떨어진 1210.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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