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믿었던 측근에게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검찰의 주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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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
즉 해거트리는 그 돈으로 뉴욕 포레스트 힐에 있는 선친의 저택에 대한 동생 지분을 사는데 사용했다.
해거트리는 지난해 11월 3일 실시한 시장 선거를 앞두고 상주 투표 감시원 1355명, 이동 투표 감시원 200명, 운전원 230명을 고용하겠다며 자금 제공을 요구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 요청에 따라 총 120만 달러를 지난해 10월 30일과 11월 2일 두차례에 걸쳐 독립당에 전달했다. 독립당은 이 중 83만3000달러를 해거트리와 '특별선거운영사'라는 회사에 제공했다.
검찰은 "해커트리는 이 돈으로 투표 감시단을 조직하는 대신 동생이 보유한 주택 지분을 매입하는데 82만 8543달러를 썼다"고 전했다.
해거트리는 조사가 시작되자 조사관들에게 선거 감시원들 앞으로 발행된 500달러 짜리 가짜수표 3장을 제출했으나, 감시원들은 아무런 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맨해튼 지방 검사 사이러스 밴스는 "이번 건은 집을 사기 위해 돈을 훔친 뻔뻔스런 사기극"이라며 "정당의 절차를 이용한 전형적인 도둑질"이라고 말했다.
해거트리는 중절도, 돈세탁, 사업기록 위조 등의 혐의로 현재 기소됐으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시장은 돈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며 "그는 아직 우리에게 그 돈을 돌려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선거팀은 뉴욕 포스트가 의문을 제기하기 전까지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시장은 기자회견 때 이 문제가 거론되자 "나는 시와 주,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정당 인사들을 지원키 위해 기부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가 나중에 태도를 바꿔 "사실 지방검찰이 코멘트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해거트리의 아버지는 뉴욕 정가에서 막후인물로 활동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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