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어쩌면 이 마을에선 끝없는 비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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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 나오기 전 세상을 마주하며 듣는다. 말줄임표 같은 낯선 이름들 사이로 제주의 4월은 비릿한 유채꽃으로 찾아왔지만 아무도 그 향기를 물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북촌리를 '무남촌'이라고 불리었던가.'(시부문 우수·제주중앙여중 강유나)
제주 4·3 평화재단이 제주 4·3 사건 62주년을 맞아 8일 제11회 학생문예공모 작품집을 발간했다.
이 작품집은 제주 4·3 사건의 전국화·세계화를 지향하고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 함양을 고취시켜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공모작 모음이다.
작품집에는 입상작 80편과 그 밖의 우수작 24편(시 40, 산문 37, 만화 27 편)이 수록돼 있다.
시 부문에선 안양예술고등학교 김종연 학생(3학년)이, 산문 부문에선 제주 신성여자고등학교 김지연 학생(1학년)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 만화 부문 대상은 제주사범대부설고등학교 1학년 임혜원 학생이 뽑혔다.
제주 4·3재단은 이 작품집을 1000부 발간, 입상학생이 속한 학교 및 전국 광역시교육청, 지역 도서관 등에 배부, 4·3 체험 학습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예공모를 추진해 청소년들의 4·3교훈정신을 체득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제주4·3 평화기념관이 전세계 역사교훈여행의 성소로 자리잡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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