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선물시장 만기일 변수 "추세 바꾸진 못할 것"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이번주(9~13일) 선물시장은 옵션만기일이 12일 예정돼 있다.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선물시장이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선물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4주 연속 주식시장에 '사자'로 나선 데다 환율이 1160원대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반등 무드가 계속됐다. 선물지수는 주중 235.25까지 오르면서 연중최고가까지 경신하기도 했다.

주 후반 선물시장이 급등 부담으로 약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 장중 조정에 그치면서 종가로는 낙폭이 제한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초 4144계약을 순매수한 이후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매도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주간단위로 147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월 동시만기일 이후 포지션은 여전히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콘탱고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계속됐다. 주식매수차익잔액은 지난달말 9조3115억원이었지만, 5일 9조5192억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지난 6월 동시만기일을 기준으로 보면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6월 만기일 당시 주식매수차익잔액은 6조원대에 불과했다. 최근 매수차익잔액이 9조5000억원때까지 급증했기 때문에 3조원 이상 늘어나 수치상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8월 옵션만기일에 주식매수차익잔액 일부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베이시스가 워낙 견조한 만큼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엔 옵션만기일이 예정돼 있고 최근 매수차익잔액이 급증한 상태여서 프로그램이 매도우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위원은 "그러나 베이시스가 여전히 좋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아 지수가 많이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옵션 연계 프로그램 매물이 많지 않아 매수차익잔액 청산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시장은 그동안 급등했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숨고르기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하지만 가격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만기일 변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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