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올 들어 호전돼 가던 고용사정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0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같은 달과 똑같았다.
문제는 하락세를 보이던 실업률이 또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
올 들어 실업률은 지난 1월 5.0%,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6월부터 실업률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6월 3.5%, 7월 3.7%로 2달 연속 상승했다.
실업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실업자 수는 1월 121만6000명, 2월 116만9000명, 3월 100만5000명, 4월 93만4000명, 5월 79만3000명으로 감소세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6월부터 실업자 수는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는 87만8000명, 7월에는 93만1000명을 기록했다.
7월 실업자 수는 지난해 7월의 92만8000명보다 약 4000명 정도 늘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 들어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3월부터 호전되기 시작해 2월 10.0%, 3월 9.0%, 4월 8.6%, 5월 6.4%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부터 청년층 실업률은 급상승해 6월 8.3%, 7월 8.5%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청년층 실업률도 8.5%였다.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났다.
7월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3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4000명이 증가했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2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만6000명이 증가한 반면 취업준비자는 6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000명이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희망근로 사업이 종료되면서 거기서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그 동안 비경제활동인구로 있던 사람들이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발표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달 상용근로자는 101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2만5000명이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521만5000명으로 지나해 같은 달보다 4만명이 줄었다.
일용근로자 역시 190만5000명으로 4만6000명이 감소했다.
7월달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1722만8000명, 비임금근로자 수는 707만3000명이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비정규직법이 시행됨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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