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더 오르기 전 고금리 대출에서 이자가 저렴한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1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고정금리형 보금자리론의 7월 판매비중은 32.7%로 6월(29.7%)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보금자리론 중 고정금리형 판매 비중은 △3월 79% △4월 66% △5월 39% △6월 29.7%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왔다.
반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설계형의 경우 △3월 17% △4월 40% △5월 59% △6월 69.1%로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66.5%로 주춤했다.
최근 고정금리형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u-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형 최저 금리는 현재 5.3%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수준과 비슷해 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금리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금리 상승기엔 고정금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설계형 보금자리론의 경우 이달 1일부터 변동금리 적용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졌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었던 설계형의 입지가 줄어든 셈.
이에 따라 고정금리형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변동금리 적용기간을 줄인 후 설계형보다는 고정금리형에 수요가 몰렸던 사례가 있다"며 "금리 인상기에는 처음부터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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