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철도시설공단이 중국에서 170억원 규모의 고속철도 시공감리용역을 따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중국의 철도인 '창사(長沙)∼쿤밍(昆明) 여객전용선' 중 '윈난(雲南省) 2구간' 및 '구이저우(貴州省) 2구간' 시공감리용역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공단에서 수주한 두 구간의 총 연장은 191㎞로, 공단은 이번 수주로 중국 철도의 감리용역은 물론 각종 시설공사에 대한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 '창사(長沙)∼쿤밍(昆明) 여객전용선'은 중국 서남부지역을 가로지르는 350㎞/h급 고속철도로, 총연장이 1175㎞에 달하며, 향후 중국 서남부권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속철도 노선이다.
이번의 중국철도 감리용역 수주는, 세계적으로 명성높은 철도회사가 대다수 참여한 수주전에서 공단이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공단의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반을 마련하고 한국철도 위상을 드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공단은, 지난 2004년 중국 북경에 지사를 설립하고 적극적인 해외철도 진출을 모색한 이래 '고속철도 후발주자' 임에도 지난 2005년의 수투선 '쑤에이닝(遂寧)∼충칭(重慶)' 수주를 계기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공단은 수투선에 이어서 △2006년 중국 무광선 우한(武漢)∼광저우(廣州)] 감리용역 △2008년 중국 하다선 하얼빈(哈爾濱)∼다롄(大連) 엔지니어링 컨설팅용역 △2010년 상반기 란신선 란저우(蘭州)∼우루무치(烏魯木齊), 서보선 셴양(咸陽)∼바오지(寶鷄) 기술자문용역, 진진선 톈진(天津)∼친황다오(秦皇島), 하치선 하얼빈(哈爾濱)∼치치하얼(齊齊哈爾), 반영선 판진∼신하이청(新海城) 기술자문용역 등을 수주했다.
허상원 중국지사장은 "그동안 참여한 중국 고속철도사업의 성공적 감리·자문용역 수행과 중국철도부 등 중국의 철도관련기관·철도전문업체와 시도한 지속적 교류협력 등이, 오늘의 결실을 맺게 한 것 같다" 라며 수주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재 한국철도시설공단 해외사업본부장은 "공단은 이번 창사(長沙)∼쿤밍(昆明) 여객전용선 시공감리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청두∼충칭 여객전용선 등 중국 내 사업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속철도사업의 감리·자문 분야를 비롯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한국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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