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3~5년 뒤 석유 내수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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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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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유 내수판매 가능성 높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삼성토탈이 최근 정부에 3~5년 뒤 석유 내수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토탈이 석유정제업 등록 절차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3~5년 뒤에는 내수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며 특히 “지금 잘 준비해 맷집을 키운 뒤 3~5년 후에 석유시장 공룡들(정유사)과 겨뤄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때 가서 내수가격이 높으면 해보겠다는 건데, 5년 뒤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토탈의 내수시장 진입은 정유 4사의 공급자 과점체제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과 상통한다.

이에 대해 삼성토탈은 검토 차원일 뿐이라며 진출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저장탱크의)유휴공간을 놀릴 수 없으니 3~5년 뒤에는 투자를 검토해 보겠다는 얘기”라며 “새로 정제공장을 지어서 내수 판매를 하는 등의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내부 검토 결과 2015년에는 정유사업의 내수 상황이 좋지 않아서 원래는 정제업 등록도 하지 않으려 했다”며 “정유사들이 허가를 받으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토탈이 내수판매를 한다면 항공유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휘발유를 판매하는 것은 여러 장애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국내 석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수익성이 낮아 신규 투자의 매력이 높지 않다. 여기에 삼성토탈이 내수판매에 돌입하는 즉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현재 삼성토탈은 석유화학제품의 부산물로 만든 휘발유와 항공유를 전량 수출하고 있다. 이때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는 원유와 달리 관세나 수입부과금을 적용받지 않아 가격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내수판매를 하게 되면 나프타의 수입 용도가 바뀌기 때문에 원유와 똑같은 관세와 수입부과금이 적용된다.

특히 휘발유의 내수판매는 더욱 진입장벽이 높다. 삼성토탈이 생산하는 고급휘발유는 국내 품질기준과 맞지 않아 품질보정을 통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거기다 전량구매계약이 일반화 돼 있는 국내 주유소시장의 특성상, 휘발유만 판매하기가 어려워 다른 정유사에서 경유를 조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결국 삼성토탈이 내수판매를 한다면 휘발유보다는 제약이 덜한 항공유를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토탈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를 상대로 항공유 판매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eealiv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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