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에 한국 군함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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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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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방한 오비앙-이명박 대통령 정상회담서 '물꼬'

아프리카 산유국 적도기니가 우리나라에서 군함을 수입키로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잠비아 등 아프리카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잠시 들른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적도기니 등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 간의 협력 관계 강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에 따르면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적도기니는 앞으로 한국에서 경비정 3척을 구매키로 하되 그중 1척을 우선 구입키로 합의가 이뤄졌고, 양 측은 대당 1천억원에 이르는 군함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적도기니에 대한 군함 수출 협상이 물꼬를 트게 된 것은 지난 8월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적도기니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부터인 것으로 소개했다.

   자원은 많고 인구가 적은 나라를 이끄는 오비앙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서양에 접한 적도기니는 지난해 2월 나이지리아 군벌이 무장 병력을 보내 해안을 통해 대통령궁을 습격하는가 하면 2004년에는 영국 공수특전단 장교 출신인 사이먼 만이 오비앙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항공기에 무장용병을 태우고 적도기니로 향하다 짐바브웨 공항에서 체포되는 사건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이 쿠데타 모의 사건에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아들이 연루돼 국제적인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당시 청와대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적도기니의 안보를 위해선 해안 경비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의 해군시설을 둘러보도록 권유한 것으로 박 차관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비앙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 공수특전부대 훈련 참관 일정을 변경해 평택 2함대를 방문, 군함들을 살펴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박 차관은 오비앙 대통령이 돌아간 뒤 곧바로 지식경제부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협 사절단을 적도기니에 보내 적도기니 정부로부터 1천억원 규모의 군함 3척을 구매하겠다는 합의를 받아 냈다고 설명했다.

   인구 70만명의 적도기니는 1990년대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으로 부상했으며, 구매력지수(PPP)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6천달러이나 부패로 인해 대다수 국민은 빈곤층에 머물러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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