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만해도 국내 SNS 이용자는 인터넷 이용자의 10%에 불과했지만 이달 현재 인터넷 이용자 대부분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를 사용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전통적인 방식의 e메일은 물론 인스턴트메시지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기관과 기업들 또한 SNS를 하나의 주요 인터넷 전략으로 인지하고 앞다퉈 SNS를 활용한 전략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은 모바일 기반 SNS 인기로 이어지며 ‘소통’에 기인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휴먼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를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 중 하나가 됐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은 미국 인터넷 이용시간에서 구글을 추월하는 놀라운 결과를 낳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내년도 인터넷 성장의 키워드를 ‘모바일 SNS’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웹 플랫폼 환경변화가 예상되며 모바일에 기인한 SNS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모바일 SNS를 화두로 내세우고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검색 포털 1위 사업자인 NHN은 지난달 300만 회원을 돌파한 ‘미투데이’를 통해 국내 모바일 SNS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해외 SNS에 비해 방문자 숫자는 물론 체류시간에 이르기까지 이렇다 할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외산 SNS에 호락호락 이용자들을 넘겨주지는 않겠다는 속내다.
국내 최대의 SNS인 싸이월드를 보유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서 모바일 SNS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오픈한 SNS인 C로그를 통해 기존 회원DB와 한국형 특화 서비스로 외산 SNS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SNS의 성장은 컴퓨터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던 전통적인 e메일 방식의 변화를 비롯해 인스턴트 메시지 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다.
전 세계 5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최근 기존 e메일 기능은 물론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을 가진 새로운 e메일 서비스를 내놓으며 기존 e메일 업체들을 위협했다.
야후의 경우 이 같은 움직임을 감지하고 메일 화면에서 바로 SNS 업데이트 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좀더 넓은 형태의 메일 서비스로 개편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집계에 따르면 이메일 이용자수는 마이크로소프트 핫메일이 전 세계 3억6100만명, 야후 메일과 구글 G메일이 각각 2억7300만명과 1억9300만명이다.
또한 SNS는 업무나 친구와의 대화 등 네트워크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던 인스턴트메신저의 이용률 변화도 가져왔다.
SNS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느 때라도 자신의 소식을 상대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로그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인스턴트 메시지와 달리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어 훨씬 사용빈도수가 많아 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모바일 시대에 발맞춘 SNS인 카카오톡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톡은 책상 앞 컴퓨터 메신저로도 가능했던 서비스를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만으로 외부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문자대화를 할 수 있게 해 SNS 사용자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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