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76포인트(1.90%) 내린 2781.4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2876.81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줄이다가 오후 들어 반락했다.
2005년 말 중국 주식 개혁 이후 이번까지 모두 10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됐다. 인상 발표 다음날 증시가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금리인상만으로는 긴축우려를 해소할 수 없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증권가는 풀이했다.
이용묵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도 "긴축우려로 위축돼 있는 투자심리를 되살리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출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으로 부동산 관련주가 낙폭을 확대했다"며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은행주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마진 증가 기대감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반락했다.
석탄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차스닥은 강보합에 머물다가 상하이지수와 함께 낙폭을 키워 전거래일보다 39.20포인트(3.43%) 빠진 1105.30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12차 5개년 계획 핵심이었던 신흥산업 관련주가 중소형주 상승을 이끌었다"며 "신흥산업 정책 발표가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관련주도 내림세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신규대출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소식도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언론에 따르면 내년 신규대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와 비슷한 7억5000만 위안 수준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규대출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며 "정부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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