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탓으로 증권가는 풀이했다.
28일 포스코 주가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0원(0.61%) 오른 49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20% 이상 하락했다.
작년 말 61만을 넘었던 주가는 현재 50만원을 밑돌고 있다.
증권가는 주가 약세 원인으로 지속적인 실적부진 우려를 꼽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첫 보고서(1월15일)에서 72만원으로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23일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연초(1월15일) 70만원에서 23일 60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73만원(1월12일)에서 58만4000원(12월22일)으로 낮췄다.
메리츠종금증권이 73만원에서 56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68만원에서 59만원으로 내렸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4분기 판매단가가 전기대비 높지 않다"며 "환율도 기대보다 하락세를 보이지 않아 4분기 영업이익은은 작년 같은 때보다 54%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이 회사 올해 매출액을 32조346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5조1225억원으로 점쳐졌다.
이는 10월 전망치보다 각각 0.9%와 5.6%씩 떨어진 수치다.
신윤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4분기 주요제품 내수가격 할인이 지속되고 수출가격도 약세를 보였다"며 "반면 고가 원재료가 투입돼 마진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4분기 이후에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 춘절 이후 시황 회복에 따른 철강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며 "마진 개선 전망과 내수가격 동결로 4분기에 바닥을 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 중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실적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심리적 안정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준은 2011년 주당순자산 1배와 주당순이익 10배 수준"이라며 "국제철강가격은 원료가격상승과 내년 초 성수기 준비로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는 내년 1분기부터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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