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기업 재무구조도 양호해진 덕분으로 증권가는 풀이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법인 자사주 처분 규모는 2010년 한 해 동안 2조9001억원으로 전년 3조5603억원보다 18.54% 감소했다.
월별로는 2월이 전체 물량 가운데 41.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9월(13.1%)과 1월(11.9%), 7월(11.8%),12월(9.06%) 순이다.
2월에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삼성전자에서 보통주 103만주(7937억원)를 한꺼번에 내놨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9월과 1월, 7월에는 녹십자홀딩스(4845억원)와 현대자동차(2416억원ㆍ2445억원) 물량이 많았다.
자사주 처분은 대개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거래 유동성 확보,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총괄팀 관계자는 "내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익 실현이나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사주 처분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요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사주 처분 수요도 줄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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