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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의회, 종신대통령 허용 개헌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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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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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의회, 종신대통령 허용 개헌 의결

 예멘 의회가 1일 대통령 임기를 현행 7년에서 5년으로 줄이되 3선 금지조항을 폐지함으로써 이미 장기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68) 대통령을 위해 종신 대통령의 길을 열어주는 개헌을 하기로 의결하고, 오는 4월 총선과 동시에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의회는 이날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의사당 밖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고, 미국 정부가 개헌 표결을 미루고 여야간 협상을 하도록 촉구하는 가운데 집권당인 보통국민대회(GPC) 소속 170여명과 무소속 2명만으로 투표를 강행해 이같이 의결했다.

   지난 1978년 이래 장기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1999년 국민직선을 통해 7년 임기의 대통령에 첫 당선된 뒤 오는 2013년 재선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대신 의사당 밖에서 항의농성을 벌인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1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연임제한을 폐지하는 개헌이 이뤄지면 예멘에서 "민주주의의 남은 토대마저 붕괴"될 뿐 아니라 "세습의 길을 닦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당 측은 살레 대통령이 현재 예멘군 정예부대 '공화 수비대'의 대장인 장남 아흐메드를 후계자로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멘 의회의 개헌 의결은 또한 알-카에다 위협의 증대, 북예멘에서 자이디 시아파의 반란, 남 예멘의 분리 요구 증대 등 예멘이 직면한 각종 불안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

   제안대로 개헌이 이뤄지면 남북으로 분리됐다가 통일된 예멘의 "남북간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이슬람개혁당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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