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충남 보령군 천북면 사호리 돼지농장과 강원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한우농가에서 오늘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령군 천북면은 대규모 축산단지가 위치한 홍성과 인접해 있으며, 특히 반경 3km 이내에 홍성 양돈.축산단지가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충남도 방역당국에는 홍성과 서산 한우개량사업소, 청양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천안 축산연구원 등 충청 인근 지역의 축산단지를 사수하기 위해 초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구제역이 충남 보령을 거쳐 홍성 축산단지 인근으로까지 확산되자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에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여주와 충남 천안에 둘러싸인 경기 용인·평택 등의 지역에는 가축 사육농가가 많은데다, 주변에서의 접근이 용이한 교통요지라는 점을 감안,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이 접종될 지역은 용인·평택·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이다.
하지만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성리 한우농장에서 접수된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확인된 농가의 가축은 물론 반경 500m 이내 지역에서 기르고 있는 가축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매몰하기로 했다.
이번 구제역으로 전국 2652농가의 가축 66만8220마리가 살처분.매몰됐고, 구제역 백신 접종대상도 20개 시·군을 넘어섰다.
반면 구제역과 별도로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의 국내 가금류 농장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새해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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