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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유영호 화우테크놀러지 사장과 특수관계인 측 지분 90% 이상이 담보로 잡히거나 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사장이 담보로 잡히지 않은 잔여 주식 대부분을 작년 말 계열사 운용자금 마련을 위해 빌려준 데 따른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 사장과 특수관계인 12명은 화우테크놀러지 지분 34.11%(66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15%에 달하는 535만주가 전날 공시기준 주식담보대출에 쓰였다.
화우테크놀러지는 한국증권금융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동부증권, 더블유저축은행 8개사로부터 204억원을 차입하면서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작년 하반기 신규차입 규모만 95억원으로 전체 대출금 50%에 가깝다.
유 사장은 전달 27일 계열사인 화우캐피탈 박명배 사장(50만주)과 신남규씨(45만주), 양원철(23만2000주)씨에게 모두 143만2000주를 빌려줬다.
이번 주식대여를 감안하면 유 사장 측 보유지분 가운데 담보로 잡히거나 대여되지 않은 주식은 10% 미만인 64만주 수준이다.
박 사장은 유 사장으로부터 빌린 지분을 담보로 유자투자증권 NH투자증권 2개사에서 모두 35억원을 대출받았다.
화우테크놀러지는 작년 9월 말 현재 장ㆍ단기차입금 관련 4173억원 규모 정기예금ㆍ부동산을 하나은행ㆍ기업은행ㆍ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자산 대부분이 담보로 잡히면서 최대주주 지분을 추가 차입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풀이했다.
화우테크놀러지 관계자는 "화우캐피탈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 사장이 주식을 빌려준 것"이라며 "박 사장이나 화우캐피탈 신용만으로는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화우테크놀러지와 화우캐피탈, 화우기전, 에코센스, 5개 해외법인을 합쳐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화우테크놀러지를 포함한 4개 계열사가 2009년 말 43억원 규모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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