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4일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요구를 외면하지는 않아야 겠다는 판단에 따라 노사간 우선단체교섭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노사는 이날 오후 5시 부산 영도조선소 신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한진중공업 노사는 노동청장, 상공회의소회장과 시민단체, 시민대책위 등이 참여하는 중재테이블을 통해 협상을 재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준비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노사간 우선단체교섭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결국 한진중공업이 부산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교섭이 성사된 것이다.
최우영 한진중공업 노조 사무장은 “‘시청앞 48시간 공동행동’이 시작되자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부산시가 대책도 없이 나서서 책임도 지지 못하는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사측이 약간의 입장변화를 보인 만큼 이번 교섭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15일 노조에 △생산직 400명 구조조정 △희망퇴직자 접수 △고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 및 대상자 해고예고 △긴박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사유 등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맞서 노조는 지난달 20일 총파업 선포식을 개최하고 사측에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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