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상장 첫날 상한가… '화려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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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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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두산엔진이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상증자 물량부담을 이겨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증권가는 평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엔진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9%)까지 오른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는 1만9300원, 시초가는 2만235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547만여주에 달했다. 개인이 431만5600여주를 받아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나타냈다.

두산엔진은 상장 전 성장성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 매물이 초기 유통물량의 54.8% 규모에 달했다. 이에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높았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물량은 공모가 감안 시 약 127%의 수익이 난 상태"라며 "출회강도와 소화여부가 단기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상한가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평가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가 두산엔진 회복기였다면 올해는 실적과 재무구조 측면에서 큰 폭의 서프라이즈(surprise)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파생상품 관련손실 등도 종료되는 등 영업외손익이 정상화되면서 큰 폭의 수익개선이 진행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수급부담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수준의 공모가로 상장돼 향후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두산엔진은 세계 엔진제조 시장에서 현대중공업(29%)에 이어 점유율 2위(22%)를 차지하는 업체다. STX엔진은 6%로 3위다.

선박의 주요 추진기관인 저속엔진을 비롯해 중속엔진, 육상용 디젤엔진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지분14.1%, 8.1%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지분은 42.7%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상장으로 조달한 1314억원 규모의 공모자금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6% 매각대금 2730억원 유입으로 두산엔진의 재무구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세계 신조선 시장은 올해도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 해양플랜트 발주 본격화 등으로 높은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 리스크도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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