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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영수증 인쇄 불량해"…금감원 민원 접수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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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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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일부 카드 단말기에서 발급된 영수증의 인쇄상태가 불량하단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 이어지고 있다. 카드영수증을 증빙서류로 활용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감독원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가맹점에서 발급받은 카드 영수증의 인쇄상태가 불량하다는 민원이 금감원에 잇따라 접수됐다.
 
영수증에 카드 사용 일시와 장소, 금액 등이 기재되는데 3개월 정도 지나면 인쇄내용이 아예 지워져 버리는 바람에 언제, 어디서 사용했는지 도통 알아볼 수가 없다는 것.
 
특히 법인은 경비 처리나 세무조사 때 증빙서류로 활용하기 위해 세법상 5년간 카드 영수증을 보관해야 하나 몇 개월도 안돼 인쇄내용이 지워질 경우 황당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개인 역시 구매한 물건의 환불이나 교환을 위해 영수증을 보관해둘 필요가 있지만 인쇄내용이 불량하다면 문제를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출력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일선 카드사에 상황을 점검한 뒤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라는 지도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이런 일이 최근 가맹점 사이에 확산 보급되고 있는 판매시점관리(POS)단말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POS단말기는 일반 카드단말기와 달리 컴퓨터를 이용해 영업장별 판매집계나 일일매출 실적을 간편하게 취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시스템으로, 컴퓨터에 설치된 카드 결제장치를 통해 영수증을 발급한다.
 
하지만 일반 카드단말기와 달리 POS단말기는 영수증 출력시 열을 가한 부분만 검은색으로 변하는 감열지를 사용하는데, 출력 과정에서 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불량제품을 사용하면 인쇄내용이 쉽게 지워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열처리가 제대로 되면 5년간 보관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이용자들이 인쇄불량으로 인해 인쇄내용이 지워지더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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