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복 샘표회장, 신입사원과의 대화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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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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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올해 내 나이 아흔이예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때죠"

박승복 샘표회장이 지난 4일 올해 공채로 입사한 신입사원 27명과 가진 대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샘표에 따르면 박 회장은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에서 70년 연륜이 담긴 '직장생활 10계명'을 공개했다. 기업 오너와 신입사원이라는 다소 경직된 관계에서 벗어나 70년 대선배로서 삶의 기본원칙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박 회장의 직장생활 10계명은 △시간을 엄수하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상사나 동료의 흉을 보지 말라 △의타심을 갖지 말라 △출세를 서두르지 말라 △물욕을 가지자 말라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하라 △부재중 걸려온 전화는 반드시 회신하라 △돈은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말라 △매사에 최선을 다해라 등이다.

박 회장은 "모든 일에 후회 없이 그리고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 지금의 샘표를 이루게 한 원동력"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원칙을 지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조언했다.

샘표는 공채 신입사원 연수를 시작한 1999년부터 매년 회장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영업본부 신입사원 민유나 씨는 "어렵게 느껴졌던 회장님이 친할아버지처럼 자상하게 여러 가르침을 주시는 모습을 보고 인상적이었다"며 "'최선을 다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라는 인생의 중요한 방향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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