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정부의 8ㆍ29 부동산대책 이후 3개월째 회복세를 보이던 건설 경기실사지수(CBSI)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CBSI가 전월 대비 5.8포인트 떨어진 67.9를 기록,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6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형·중견업체지수가 10~11월 수준으로 하락한 대신 중소업체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대형업체 체감지수는 10월부터 두달간 91.7로 8개월만에 90선을 회복했지만, 12월에는 14.8p나 하락한 76.9에 그쳤다.
중견업체지수 역시 지난 11월 9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으나 12월에는 전월비 10.4p 하락한 70.4로 나타났다. 중소업체지수는 전월보다 9.8p 상승한 54.4였다.
또 인력과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103.0, 105.4를 기록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가 각각 90.0, 75.0으로 자재구매 비용이 다소 높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대금 수금 및 자금조달지수는 90.5, 84.9로 건설업체의 운영자금이나 투자비 조달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 연말에는 공공 발주가 매우 부진했고 주택경기도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들며 다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올 1월 전망치는 실적치 대비 9.6p 상승한 77.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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