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담보대출 5조… 4년來 최고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379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폭은 지난 2006년 11월의 5조1000억원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월 3조원 수준에서 오르내렸다. 지난 2008년의 월평균 증가액은 3조원, 2009년은 3조600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월평균 3조1000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10월 3조5000억원, 11월 4조3000억원 등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 비수기에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올 봄 성수기를 앞두고 미리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해 투기지역과 9억원 초과 고가주택 매매를 제외하고 무주택과 1가구1주택자에게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을 오는 3월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