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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임원만 회사주식 담보로 돈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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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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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한화증권 임원만 회사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한화엘앤씨·한화호텔앤드리조트 3개사도 이 회사 지분을 담보로 차입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증권 이명섭 전무와 하위진 감사, 유우일 사외이사는 2008~2010년 3년에 걸쳐 이 회사 보통주 4만6058주를 담보로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총상위 10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한 사례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삼성증권·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SK증권 4개사는 이 회사 지분을 담보로 차입한 특수관계인이 없다.

나머지 증권사도 오너 또는 모기업 지분만 담보로 설정됐고 임원은 돈을 빌리지 않았다.

현대증권을 보면 최대주주인 현대상선(3938만주·23.17%)이 작년 10월 594만주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미래에셋증권도 마찬가지다. 최대주주 미래에셋캐피탈이 우리은행·한국증권금융·수협으로부터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키움증권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은 지분 1064만주(47.81%) 가운데 216만주를 국민은행·씨티은행·신한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에 담보로 잡혔다. 동양종금증권 최대주주 동양레저도 지분 담보로 대출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너 현재현 회장과 부인 이혜경씨 지분도 담보로 설정돼 있다.

한화증권은 임원뿐 아니라 계열사 지분도 대출 담보로 설정됐거나 법인세 납부 연장을 위해 관할세무서에 공탁됐다.

한화엘앤씨는 29억원 규모 법인세 납부를 연장하기 위해 작년 4월 한화증권 지분 45만주를 서울 남대문세무서에 잡혔다.

이 회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한화증권 최대주주 측 지분은 발행주식대비 33.18%인 2765만주다.

이 가운데 45% 이상인 1255만주가 담보설정 또는 공탁됐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일부 임원 지분이 담보로 설정된 것은 최근 실시했던 유상증자 실권주를 인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용호 사장과 같은 대한생명 출신이다.

하 감사와 유 사외이사는 금융감독당국인 금감원에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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