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북한의 남북 당국간 대화제의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이라면서 남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했다.
6일 이 신문은 '평화통일의 연대기 열기 위한 중대제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화와 협상에 관한 파격적인 제의는 영도자의 결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연합성명에 담긴 메시지는 더 이상 북남간에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또 "연합성명은 북남 당국간 무조건적인 회담의 개최를 주장하고 대화의제도 특정하지 않은 채 열린 자세를 표명했다"면서 "이는 대북 대결노선에 매달려 대화를 꺼려온 남조선 당국의 처지와 사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북과 남이 대결과 논쟁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연합성명의 구절을 거론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연합성명에 담긴 진정성을 접수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남조선 당국이 결단을 내릴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과 미중 외교장관회담을 거론하면서 "지금 국제무대에서는 전쟁접경으로 치달았던 정세를 되돌려 세우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기초해 북과 남이 공동보조를 취한다면 대국들의 전횡을 박차고 정세발전의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연합성명의 중대제안은 눈앞의 현실에만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편이 아니다"라면서 "조선은 평화와 통일의 요건을 타산하며 올해부터 시작되는 10년대를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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