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여성이 슬퍼 울 때 흘리는 눈물이 남성의 성욕을 떨어뜨린다는 실험 결과를 6일 미국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의 눈물 속에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물질의 정체나 작용 메커니즘은 아직 수수께끼다.
연구팀은 남성들이 여성의 눈물을 '성적 관심이 없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심박·호흡수·체온·남성호르몬인 테스트오스테론 분비량·뇌 시상하부 활동이 영향을 받아 결과적으로 성적 흥분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수컷 쥐의 눈물 속에 암컷을 유혹하는 성 페로몬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도하라 가즈시케 교수는 이번 실험결과에 대해 "사람의 눈물에도 페로몬과 비슷한 물질이 있는 증거로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이 기뻐서 울 때의 눈물과 남성의 눈물이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향후 연구 과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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