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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집 비리’ 의혹 靑까지 번져… 감찰팀장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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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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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건설현장 식당, 이른바 ‘함바집’ 비리 의혹의 불씨가 청와대로까지 번지고 있다.
 
 배건기(53)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팀장이 함바집 운영업자 유상봉(65)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앞서 유씨는 검찰조사에서 “지난 2009년 배씨에게 ‘아파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어제(9일) 배 팀장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돈을 줬다는 유씨가 재작년 초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진정을 해와 두 차례 만난 사실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돈을 받은 적은 없고, 청와대가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해서 돌려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 팀장은 “돈 받은 일은 없지만 청와대 직원으로서 이런 의혹을 받는 게 적절치 않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시청 파견 경찰관(경위)으로 근무했던 배 팀장은 2006년 이 대통령이 시장 임기를 마치고 대권 도전에 나서자 경찰을 그만두고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했다.
 
 이후 그는 이 대통령 당선 뒤 청와대로 옮겨와 민정수석비서관실 소속 선임 행정관으로서 청와대 직원들의 비리를 조사하는 내부 감찰팀장을 맡아 2009년 3월 청와대 행정관 ‘성(性) 접대’ 파문을 계기로 진행된 ‘100일 감찰’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2월 취객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입건됐다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으며, 7월엔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의 상표 출원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이권을 노리고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동기 현 감사원장 후보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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