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완구업체 "키덜트族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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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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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일본에서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 속 가정용 게임 시장이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장난감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장난감 회사 반다이는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원피스' 등 인기 TV 시리즈 캐릭터 인형의 매출 호조로 지난해 매출 100억 엔(약 1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6월 출시한 울트라맨 시리즈 '울트라 액트(Ultra Act)'는 반년간 10만개 이상 팔리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 인형은 팔과 다리를 움직여 TV 시리즈 속 다양한 장면, 추억의 명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키덜트(Kidult)족'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가격은 2940~5000 엔이다.

반다이 관계자는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전략이 주효했다"며 "1월 이후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트라맨 TV 시리즈가 첫 방영된 것은 1966년이며 올해로 탄생 45주년을 맞는다.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다양한 연령층에 사랑받고 있지만 울트라맨 액트 인형은 20~40대 남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돈으로 60만원이 넘는 고가의 초합금(아연과 철을 합친 금속) 장난감 판매도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매출을 기록했다.

정교함이 돋보이는 이 장난감 시리즈는 특히 40대 후반 어른들이 주요 고객이다.

반다이는 "어릴 적 감성을 추구하는 마니아적 성향의 어른들, 키덜트족은 자신의 취미에 별다른 거부감 없이 투자한다"며 "향후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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