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런'은 남얘기… 온라인펀드 1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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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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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온라인펀드가 대규모 '펀드런'에도 작년 한 해만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말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1조2942억원으로 5월 이후 1조2000억대를 유지하면서 1년 사이 18% 이상 성장했다.

2005년 말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25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비해 4년 후인 2009년 말 1조504억원을 넘어섰다.

온라인펀드는 기존 판매채널인 증권사나 은행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이름 뒤에 대개 알파벳 'e'가 붙는다.

이 상품의 장점은 낮은 보수다. 온라인상에서 직접 가입하므로 창구에서 파는 펀드보다 판매 보수가 싸다. 특히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 격차는 커진다.

실제 온라인펀드 보수는 일반 펀드 대비 연평균 0.16%포인트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키움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창구에서 파는 국내주식형펀드보다 1.70% 이상 차이는 보수율을 지닌 첫 상품을 출시했다. 이 운용사가 출시한 펀드는 업계 최저인 0.07%의 전체 보수율을 지닌다.

부족함이 없는 성과도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1년 수익률이 52.52%다. 온라인펀드인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e]'는 같은 기간 52.10% 성과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는 45.38%의 1년 성과를 달성했다.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E'는 이 기간 44.79% 수익률을 얻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I)'는 온라인펀드와 1년 수익률이 1% 차이에 불과하다.

펀드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예상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자본시장 통합법 발표로 지점에서의 펀드 가입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온라인 펀드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펀드는 편리한 투자 프로세스와 낮은 보수로 인해 향후에도 꾸준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본인이 100% 투자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펀드의 선택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판매사의 상담을 받기가 어렵다"며 "온라인 펀드는 어느 정도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본인이 100% 투자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싼 맛'만 보고 덜컥 집어 드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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