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8%, '집'사고 '차'사기 위해 대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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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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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한국인 68%는 집을 사고 차를 사기위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ING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10개국에서 실시한 ING 금융이해지수(FQ) 조사결과 전세계 응답자 중 약 55% 가량이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인들은 과반수가 넘는 57%의 대출 목적이 주택비용 마련과 11%의 자동차 구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 역시 주택구매가 가장 큰 이유였으며 ‘자동차 구매’가 26%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창업자금과 자동차 구매가 11%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자녀 교육비용을 위해 대출받은 응답자들이 9%로 글로벌 평균인 6%를 약간 상회하면서 높은 교육열을 반영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의 금융이해지수(FQ)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산관리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이해지수에서 ‘부족’, ‘기본’, ‘우수’, ‘매우 우수’의 4단계 중 ‘기본’ 이상의 금융지식을 지닌 한국 소비자 비율이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에 참여했던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43%의 응답자들은 자산 관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산관리 방식이 ‘너무 복잡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42%에 달했다.

현재 자금을 잘 관리한다고 느낀 응답자 비율은 28%로 조사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존 와일리 한국 ING생명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인들의 높은 금융 지식 수준과 높은 자산 관리 의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발맞춰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전문성이 강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산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한국인들은 월소득의 평균 23%를 저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저축률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5일 부터 23일까지, 미국, 멕시코, 네덜란드, 루마니아, 폴란드, 벨기에, 스페인, 인도, 일본, 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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