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절이 뭐기에..." 긴 연휴에 우는 국내 기업

  • 기업들 일주일 휴가 제공에 공장가동 멈추기로...골머리 앓아

중국진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지에(春節,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주일여에 달하는 춘지에 연휴기간 중 공장가동 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춘지에 연휴기간에 이동하는 인원은 약 25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긴 휴가에 돌입한다.

중국에 진출한 주요 기업들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지에를 맞아 직원들에게 평균 일주일의 휴가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 현대·기아차도 이때는 공장 가동을 멈춘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최대의 명절인 만큼 이 기간에는 근무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작기계·건설장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현재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공장을 가동할 수 있지만 ‘휴무’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춘절 이후 중국 건설기계 시장 성수기가 도래하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 3분기부터 연태법인의 재고를 늘려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장쑤법인 또한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춘절이 포함된 달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줄었다”며 “올해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위아도 마찬가지다. 늘어나는 주문 때문에 국내 공장은 설 당일인 내달 3일만 쉬거나, 쉬지 않고 교대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반면 중국 현지 공장은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쉴 예정이다.

반면 연휴에도 멈추지 않고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도 있다.

포스코 현지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이나 청도포항불수강 등은 춘절 연휴에도 24시간 가동 체제를 유지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 현지 생산법인은 설립 이래 한국과 같은 4조 3교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춘절 연휴 기간동안에도 순환 근무로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TX조선 다롄조선소도 원칙상 일주일간 휴무지만 교대 근무로 직원들을 선박 건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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