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1/01/13/20110113000033_0.jpg)
지난 11일 중국 부자 정보 조사기관인 후룬바이푸(胡潤百富)는 중국에 1000만 위안 이상의 재산을 가진 갑부 4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2011년 중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 중국 갑부들에 대한 모든 것을 상세히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1000만 위안(한화 약 17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천만장자는 매년 평균 190만 위안(한화 약 3억2000만원)을 소비하며, 1억 위안(한화 약 17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는 250만 위안(한화 약 4억2000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 소비액이 100만~300만 위안에 달하는 갑부는 지난 해 보다 11% 증가해 전제 갑부 수의 절반을 차지한 반면 연 소비액이 100만 위안 이하인 갑부는 지난 해보다 8% 감소한 37%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갑부들의 명품 브랜드 인식은 지난 해보다 무려 20%나 성장했다. 이는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인을 겨냥한 ‘메이드 포 차이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루이비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1위 왕좌에 올랐다. 이밖에 지난 해 4위에 그쳤던 에르메스가 2위로 두 단계 훌쩍 뛰었으며, 프라다도 지난해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투자성향에 대해서는 전체 갑부의 3분의 1 이상이 주저 없이 최고의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 성향은 지난 3년째 연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부동산 시장 투자 열기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일부 갑부들은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식 전통가옥인 쓰허위안(四合院·사합원)이나 서양식 전통 가옥 투자에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갑부도 25%로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주식 광풍이 불던 3년 전의 33% 수준에는 훨씬 못 미쳤다.
예술품 투자도 중국 갑부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70% 이상의 갑부가 직접 예술품을 골라서 투자한다고 답했으며, 경매를 통해 예술품을 구매한다고 답한 갑부는 20%에 달했다. 전문 중개 대리업체를 통해 예술품을 구매하는 갑부도 지난 해보다 다소 늘었다.
한편 중국 내 웰빙열풍이 불면서 해외 여행을 즐기는 중국 갑부들도 늘어났다. 특히 올해에는 프랑스가 미국을 제치고 중국 갑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1위에 꼽혔으며, 호주가 3위에 올랐다. 국내 여행지로는 싼야(三亞), 홍콩, 윈난(云南) 순이었다. 지난 해 11위에 그쳤던 칭다오(靑島)는 올해 4위까지 치솟으면서 중국 부자들의 새로운 국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