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바싹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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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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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가격 추이(출처FT)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 유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리라는 전망에 수요를 느는 바람에 국제유가가 2008년 이후 처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치솟는 유가는 곡물이나 금속 등 상품값에도 영향을 미쳐 국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13일자에 따르면 국제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12일 장중 고점으로 배럴당 98.8달러를 찍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소시에떼제너럴의 마이클 위트너는 “브렌트유는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것”이라며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고급 원유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의 타피스 원유나 나이지리아의 보니라이트유는 12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급등한 원인으로는 글로벌 성장세로 인한 수요 증가 외에도 상품투자가 늘어난 점과 알래스카 송유관 문제로 인한 수급 불안 등이 꼽힌다.

거래상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 간에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가까이 유지하자는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OPEC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국제 유가를 70~80달러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원유 수요는 하루 230만 배럴씩이나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원유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2011년 예상 수요는 매일매일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가 속도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수요가 지난해보다는 둔화된 하루 130만 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트레이더들은 그보다 더 높은 170~200만 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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