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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군과 시민간 충돌로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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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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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디부아르, 군과 시민간 충돌로 11명 사망

코트디부아르에서 군과 시민간 충돌로 이틀 동안 최소 11명이 숨지는 가운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측 군이 적극 공세에 나서면서 혼란이 격화되고 있다.

   그바그보 측은 13일 합법적 대통령인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주요 거점인 아비장 북부 아보보와 안야마 지역에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앞서 그바그보 보안군 병력 수백 명이 지난 11일 오전부터 이 지역을 습격, 여기 배치된 코트디부아르 유엔평화유지군(UNOCI)을 밀어내고 주민들의 가택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바그보 측에 따르면 보안군 8명이 시민 등의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AFP통신 기자가 민간인 시신 3구를 목격하는 등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정국 혼란 와중에서 숨진 희생자 총수는 200여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그바그보 측은 보안군에 대한 공격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공격 배후세력을 모두 색출하기 위해 통금을 내렸고 이를 아비장 내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 기자가 목격한 바에 따르면 이 일대는 그바그보 보안군의 공격 등으로 불탄 경찰 트럭과 타이어, 고여 있는 핏물 등이 길거리 곳곳에 널려 있는 등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우리는 군대가 없다. 그바그보 측 군대가 여기 와서 민간인에게 발포하고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에서 순찰을 하던 코트디부아르 유엔평화유지군(UNOCI)이 그바그보 측 병력의 총격을 받고 응사하다가 유엔군 3명이 부상했다. 이에 대해 마틴 네서키 사무총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업무 수행을 위해 "UNOCI 소속 군과 경찰은 이 지역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결의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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