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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브릿지證 선물 대량매도 '실수'로 200~25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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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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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새해 첫 옵션만기일에 주문실수가 발생했다. 발생한 곳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다. 이 실수로 선물·옵션시장,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렁거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자사 고유계정을 통한 주문 실수가 있었고, 200억~25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 선물에 대한 매도 주문이 최고 5만계약까지 잘못 제시됐으며 그중 약 2만계약에 대한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폭탄매도'로 276.50으로 출발한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275.35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내높은 5만계약의 매도물량 가운데 3만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만계약이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최대손실이 4000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관계자는 2010회계연도 3분기 말인 지난해 말까지 13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일로 영업 실적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으며, 상세한 손실 내역을 14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는 2010회계연도 반기보고서상 영업이익은 42억원, 순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2027억여원이다.

이 실수로 우리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인 KOSEF200의 가격과, 2월물 콜옵션과 풋옵션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선물가격 이상으로 유동성공급자가 물량을 철수했는데, 그 사이 100계약 가량이 상한가 매수로 들어오면서 KOSEF가격 급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옵션시장에서도 2월 물 콜 282.5, 285, 287.5의 저가는 하한가인 0.01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2월물 풋 275.5의 고가는 8.8포인트를 기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골든브릿지증권의 대량 선물매도가 일단 회사측 주장대로 주문실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물 규모와 추정 손실액이 큰 점을 고려해 정확한 경위 파악과 함께 규정을 위반한 점이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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