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세여서 국내 가격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서민 가계가 한동안 고유가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둘째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5.39원 오른 1,822.70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지난주(12.47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이는 2008년 8월 첫째 주(ℓ당 1,852.01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주 2008년 8월 첫째 주(ℓ당 2,036.23원) 이후 처음으로 2천원대를 넘어선 고급휘발유도 ℓ당 3.54원 올라 2,011.87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4.83원 상승한 1,618.72원, 난방용으로 쓰는 실내등유도 6.92원 뛴 1,191.51원에 팔렸다.
경유 역시 2008년 10월 셋째 주(1,622.10원) 이후 최고 가격이고 실내등유는 2008년 10월 다섯째 주(1,282.24원) 이래 최고치다.
휘발유와 경유·실내 등유의 주유소 판매가격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14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판매가격이 1,883.9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802.34원으로 가장 낮아 전국 16개 광역단위 시·도의 보통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모두 1천800원 이상이었다.
보통 휘발유의 주간 평균가격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천800원을 넘은 것은 2008년 8월 첫째주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상표별 보통휘발유 가격은 GS칼텍스가 ℓ당 1,830.81원으로 가장 높았고 SK에너지(1,830.31원), 에쓰오일(1,815.24원), 현대오일뱅크(1,813.27원) 순이었다.
자가폴(무폴) 주유소는 ℓ당 1,790.47원으로 이들 폴 주유소보다 최고 40원 쌌다.
지난주에 내렸던 정유사의 세전 공급가격은 보통휘발유가 ℓ당 33.4원, 경유 31.0원, 실내등유가 32.9원 올랐다.
석유공사는 “겨울 성수기 영향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여서 국제가격에 연동되는 국내 제품가격도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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