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겨울가뭄 확산..곡물생산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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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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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닥친 남방지역의 한파에 이어 산둥(山東) 등 중부와 동부 연안지역에 겨울 가뭄이 확산하면서 올해 중국의 곡물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산둥(山東)과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등 중부와 동부 연안의 9개 성(省)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째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겨울 가뭄을 겪고 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14일 보도했다.

산둥성 린이(臨沂) 일대가 지난 4개월 동안 6.6㎜의 비만 내려 예년 평균(109.7㎜)에 턱없이 부족한 것을 비롯해 산둥 전역이 50년 만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허난과 허베이,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허베이(湖北) 등 중부 내륙과 동부 연안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가을밀 산지인 이 일대 작황이 부진, 올해 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둥은 이번 가뭄으로 이미 394만㏊의 농경지가 피해를 봤다. 특히 가을밀 경작지의 절반이 넘는 184만㏊가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만㏊는 수확이 어려울 만큼 심각하다.

지난 4개월간 강수량이 예년보다 86% 감소, 1961년 이래 40년 만의 가뭄을 겪는 허난에서도 105만㏊의 농경지가 피해를 봤으며 허베이 역시 34만㏊의 가을밀 경작지를 비롯해 106만㏊의 농경지가 용수난을 겪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앞으로도 열흘 동안 이 일대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 가뭄 피해는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봄 남방지역의 혹심한 가뭄으로 중국의 농산물 가격이 급등, 물가를 끌어올린 데 이어 연초부터 남방지역에 한파가 닥치고 중부와 동부 연안지역이 가뭄 피해를 보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에 의한 물가 오름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주춤했던 중국의 농산물 가격은 이미 지난해 12월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한 달여 만에 4% 상승했으며 식품지수도 6개월 연속 오르며 2008년 6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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