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16일 발표한 '2010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은 4663억8400만달러, 수입은 4252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404억달러였던 역대 최고 흑자기록을 1년 만에 갱신한 것이다.
수출의 경우 글로벌 경제위기 및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9년보다 무려 28.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對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34.8% 증가한 1168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한 반면 미국(32.3%), 동남아(33.0%), 日(29.4%) 등 주요 교역국 수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원자재 수입은 2009년 대비 34.1%나 증가했고,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경기회복 효과로 인해 자본재(29.8%) 및 소비재(23.9%)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對미 수입은 전년대비 39.1%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호주(38.6%)·중국(31.9%)·동남아(31.5%)·홍콩(30.8%)·일본(30.1%)·중남미(25.7%)·EU(20.1%)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수출이 1504억달러였지만 10년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세계 제9위 수출국에서 작년엔 제7위 수출국으로 두 단계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싱가폴·아세안·인도·EFTA 등 FTA 체결국과의 교역도 수출(711억달러, 33.8%↑)과 수입(597억달러, 30.2%↑)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오는 7월 FTA가 전격 발효될 예정인 EU와의 교역에서도 148억달러의 흑자를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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