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2011년형 뉴 포레스터 출시발표회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는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 (사진= 김형욱 기자) |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17일 스바루 서울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2011년형 ‘포레스터’ 신차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3종(레거시·아웃백·포레스터)을 각각 300대 이상 판매, 총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게 최 대표의 계획이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384대. 5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걸 감안하면 1년 동안 570대 꼴로 판매된 셈이다. 올해 1000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실적을 올려야 한다.
스바루는 현재 서울(청담)·부산·분당·광주 4개 지역에 판매망을 갖고 있으며, 제주를 포함 총 9개 도시에 서비스망을 구축했다.
여기에 오는 3~4월께 재규어랜드로버 서울 용산전시장과 양평 서비스센터를 스바루의 판매·서비스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럴 경우 전국에 5곳의 전시장과 10곳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게 된다.
최 대표는 “강원·인천·대전·대구 등 지역에도 새 딜러를 추가하기 위해 협의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올 6~7월에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우승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 ‘임프레자(STi)’를 들여와 브랜드 이미지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임프레자는 볼륨 있는 모델은 아니지만 스바루 브랜드를 알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4월 서울모터쇼에서도 선보여 스바루를 알리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주력 모델은 중형 세단 레거시와 중형 SUV 아웃백, 콤팩트 SUV 포레스터 3종이다. 회사는 이날 뉴 포레스터 출시에 앞서 레거시와 아웃백의 상품성을 개선한 2011년형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파격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스바루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과 함께 신문,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한 만화 광고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 스노라운지를 운영하고 스키장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난이도 퍼포먼스를 통해 눈길에 강한 스바루의 상시사륜구동(AWD)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금 밝힐 순 없지만 올해도 파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수입차는 과시용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기능성과 안전 등 품질이 더 중요하다. 구매 연령층도 30~40대로 낮아지고 있다. 상시사륜구동 박서엔진라는 장점을 가진 스바루의 올 한해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답답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레스터를 제외한 모델은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관세가 8%가 폐지되면 약 3.5~4%의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스바루는 지난 12월 총 88대가 판매됐다. 앞서 월평균 40대 남짓 판매된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겨울철에 강하다는 장점 때문에 눈 오는 날 실제 판매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최승달 대표는= 1957년생. 1985년 단국대 졸업 후 지산 레저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아오다 2007년 지산모터스(재규어랜드로버 서울 용산점 운영) 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수입차 사업과 첫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고려상사 국내영업본부장(전무이사·2008년)을 거쳐 지산모터스㈜와 스바루코리아㈜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