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中상무부장 "美에 수백억달러 선물, 환율은 NO"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1-21 16: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천더밍 "위안화 환율 절상 아닌 구체적인 무역장벽이 문제"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측의 위안화 환율 절상 압박에 대해 강한 반론을 펼치며 총대를 메고 나섰다.

20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 중인 천 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논의해야 할 것은 환율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무역 장벽“이라며 미국측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우선 천 부장은 ”환율은 한 국가 전체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차이가 두 나라만의 문제라면 이는 환율 때문이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천더밍은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는 183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대미무역수지가 1813억달러로 전체의 99%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흑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중미간의 무역불균형은 환율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신 그는 미중 무역불균형의 원인으로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글로벌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다른 국가의 무역수지 흑자분이 중국에 전이됐다는 것이다. 일본이나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금액이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규모로 산입됐다는 것.

두 번째는 미국의 중국무역에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 군용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민간용품이지만 군용제품에 응용될 수 있는 제품도 함께 금지하고 있다. 2007년에 미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관리 법안을 따로 제정해 수출금지 품목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이 공포한 수출완화 대상국가에서도 제외됐다.

천더밍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정책을 완화시킨다면 미국기업과 미국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며, 양국의 무역불균형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 번째 요인으로 무역통계상의 편차를 지적했다. 양국의 상무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통계수정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천더밍은 이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기간에 중국은 450억달러의 수출패키지를 내놓았으며, 보잉의 비행기 200대를 190억달러에 수입하는 것을 비롯해 기타 미국 상품을 249억달러 어치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방문기간중의 중국의 대미수출 계약액은 120억달러를 기록했고 중국기업이 미국에 3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