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우스페이스에서 이헌정 작가 개인전이 3월 2일까지 열린다. 도자, 오브제, 설치작품 등 총 32점이 전시된다. |
작가 이헌정은 도예, 조각, 설치 미술을 넘나들며 다양하면서도 세련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세계 최대 도자벽화로 꼽히는 청계천의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헌정의 색다른 경향의 설치 작품이 일우스페이스의 공간을 메웠다. 평소 드로잉만 그리다가 색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건축학 박사과정을 마친 이헌정은 이번 전시에서 현대 도시를 주제로 도자, 목재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대규모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건축의 여러 가지 요소 중 ‘공간’ ‘빛’ ‘색’ ‘물성’을 대표하는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높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집 형태의 조형물을 제2전시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흰 색의 집 속에 들어가 앉아 이 전시의 중심축인 ‘명상’을 직접 실행에 옮긴다.
일우스페이스측은 “일우스페이스가 그동안 수준 높은 무료 전시를 많이 선보인 덕분에 이제는 중국인이나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온다”며 "이번 전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헌정작가는 “자신의 삶이 그다지 철학적이지 않은데도 예술을 위해 ‘철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허상”이라며 “일반인들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브래드피트가 자신의 가구를 산 이야기는 새로운 작업을 하는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전시는 3월 2일까지. 문의 02-753-6502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