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1 주한 외교단 초청 신년하례 리셉션'에서 이같이 밝힌 뒤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은 결국 북한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구체적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고 그에 따라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우리 정부는 그랜드바겐 구상에 따라 핵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추구할 것"이라며 "북한은 대결과 반목의 길을 택할지 평화와 번영의 길을 택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또 "정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및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 나갈 것"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별도의 고위급 당국회담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추후 이를 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흥국·개도국과 외교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며 "아세안을 비롯해 중앙아·서남아·태평양 국가와의 정상교류를 활발히 지속해 신(新)아시아 외교 네트워크도 더욱 공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셉션은 김 장관 취임 이후 주한 외교단 전체와 처음 만나는 자리로 주한외교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해 주한상주대사와 국제기구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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