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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통]광란의 드래그 레이스 폭주족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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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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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광란의 질주는 막을 내렸다. 심야에 한적한 도로에서 최고 200㎞가 넘게 질주하며 자동차 경주를 벌인 ‘폭주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면서다.
 
 현직 프로야구 선수 고모(27)씨 등 폭주족 146명은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와 남산 소월길, 인천 북항, 오이도, 경기 성남 갈마산 등지에서 710차례에 걸쳐 ‘드래그 레이스’ 등 각종 경주를 벌였다. 드래그 레이스는 400m 직선 도로에서 차량 2대가 고속질주로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다.
 
 적발된 폭주족 중에는 현직 프로야구 선수와 프로골퍼, 성형외과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해 해병대 현역 장교와 국립대 시간강사, 공익근무요원, 심지어 가정주부와 고등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경주에는 투스카니와 제네시스 쿠페 등 국산 스포츠카와 포르셰 카레라 S, 페라리 360, BMW 335i, 마쓰다 RX-8, 닛산 GT-R 등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 승용차가 총 동원됐다.
 
 이들은 드래그 레이스 외에도 차량을 360도 회전시키거나 옆으로 미끄러지게 하는 ‘드리프트 레이스’는 물론 고갯길에서 빠른 속도로 과격하게 운전하거나 올림픽대로 등 간선도로에서 차량 사이를 빠져나가며 추월하는 위험한 레이스도 즐겼다.
 
 이들의 배후에는 폭주족을 양성하는 이도 끼어있었다. 모터스포츠 관련업체 대표 방모(28)씨는 무등록 자동차운전학원을 운영하면서 아마추어 레이싱 선수들과 함께 수강생에게 드리프트를 가르치고 함께 경주를 벌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24일 이들은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의 혐의로 이모(28)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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