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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완서, 영원한 이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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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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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박완서, 영원한 이별 고하다

지난 22일 담낭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박완서 작가의 장례식이 열린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유족들이 발인예절을 마친 후 영결식장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지난 22일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 씨가 지상과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먼 길을 떠났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고인의 장례의식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생전 다녔던 구리 토평동 성당에서 장례미사로 치러졌다.

 최근 내린 폭설과 강추위 속에서 치러진 이날 장례미사에는 큰 딸인 작가 호원숙 씨 등 유가족과 고인에게 세례를 줬던 김자문 신부를 비롯해 김화태 신부, 조광호 신부 등 고인과 인연이 있었던 성직자들이 참석했다.

   또 소설가 박범신,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이근배 시인 등을 비롯해 정과리, 강영숙, 조선희, 정종현, 민병일, 이경자, 심윤경 등 문인들과 양숙진 현대문학 대표, 강태형 문학동네 대표, 김영현 실천문학사 대표 등 여러 문학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한 故 박완서 작가의 마지막 길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는데 빈소에는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내가 죽으면 찾아올 문인 중에 가난한 이들이 많으니 부의금을 받지 말라"는 박완서 작가의 당부에 따른 유족들의 결정이다. 

박완서 작가는 평생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남을 감싸 안았고 떠나면서도 조용히 남을 위하는 모습으로 그답게 생을 마감했다. 작품을 통해 많은 독자의 아픔을 나눴던 그가 세상과 작별을 통해서도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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