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입사‧정유사 2월 공급가 놓고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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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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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LPG수입사 및 정유업계가 물가인하 압박 속에 2월 LPG공급가격을 놓고 고심 중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PG가격은 국제가격 상승에 따라 2월 국내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공급사들은 정부의 물가잡기 압력과 더불어 서민물가 인상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제는 이미 이번달에도 국제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것. 2월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누적된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가스 관계자는 “1월 손실을 2월에 보전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2월에 국제가격을 정상 반영하는 것만으로도 1월보다는 가격이 오를 텐데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LPG공급가격은 사우디 아람코사가 매달 발표하는 국제 CP(Contarct Price)가격과 환율을 반영해서 정해진다. 작년 12월 국제 CP가격은 t당 프로판 905달러, 부탄 945달러로 각각 전달대비 135달러, 145달러 올랐다. 공급사들은 당시 소비자를 고려해 이같은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는데 최근에도 국제가격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달 국제 CP가격은 프로판 935달러, 부탄 920달러로 전달에 비해 부탄은 25달러 내렸지만 프로판은 30달러 오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E1 관계자는 “이번달 국제가격 인상분은 kg당 300원 정도였지만 165원 정도만 올렸다”며 “이로 인한 손실이 250~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가스 관계자도 “이달 손실금이 300억원에 달한다”면서 “연간 수익이 800억원 정도인데 한달만 반영을 못한 결과가 회사를 휘청이게 만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원유 정제과정에 LPG를 생산하는 정유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내수를 모두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입사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국제가격 인상분을 LPG 공급가격에 분산 반영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E1 관계자는 “국제가격이 많이 오를 땐 덜 올리고 내릴 때 덜 내리라는 건데, 조금 올리는 것은 가능해도 조금 내리는 것은 어렵다”며 “경쟁체제에서 한 업체가 인하요인대로 다 내려버리면 다 같이 내릴 수밖에 없어 정부의 담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행정지도에 의한 담합여지도 있고 정부가 그럴 의지도 없어 보여 결국 기업이 부담을 떠안으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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